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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애플, 해외 보유 현금 미국 송환에…트럼프 "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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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보유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는 애플의 발표가 자신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여야 상·하원의원 6명과 만나 이민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나는 나의 정책(세제개혁)이 애플 같은 회사들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액수의 돈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세제개혁의 결과로 애플이 이를 뒤따라 와서 반갑다. 이는 미국 노동자들·미국을 위한 거대한 승리"라고 했다.

이어 "대선기간 동안 나는 해외에 있는 사업과 일자리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해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멕시코에 있던 생산 공장을 훌륭한 노동자들이 많은 미시간으로 옮긴 크라이슬러와 같은 회사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국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1일 "10억달러(약 1조688억원)를 투자해 멕시코에 있는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미시간 주로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애플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게재하며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경제에 3500억달러(약 373조8000억원)를 기여할 것이다"며 "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해외에서 발생한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애플은 미국 내 제조업체를 지원하는 선진제조업펀드에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CNBC 방송은 "애플이 '현금 송환과 관련한 세금 380억달러(약 40조6068억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이는 약 2450억달러(약 261조6600억원) 가량의 현금 송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지난달 상·하원을 통과한 세제개혁안을 보면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본국 송환할 경우 1회에 한해 15.5%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미국 법인세율은 21%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애플은 미국에서만 생겨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대표하는 기업이다"며 "우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들과 국가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별 기자(ahnby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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