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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통합 선언’ 안철수-유승민 “기득권 보수·수구적 진보 물리치고 대안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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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통합개혁신당’ 출범 공식 선언

“보수-진보 양당, 서로 이용하면서 나쁜 공생구조 고착화”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 합쳐 정치 혁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개혁신당(가칭)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두 대표는 국회에서 11시10분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진영 논리에 빠져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고 유능한 대안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합니다’라는 공동선언문을 내고, 번갈아 발표했다. 유승민 대표는 “오늘 저희 두 사람은 양 당의 대표로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며 “정부가 안보불안에 대한 주도적 해결 의지와 역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무능, 독선, 오만에 사로잡힌 민생대책들은 내놓는 것마다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낡고 부패한 보수야당은 반성도, 책임도, 비전도 없이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 조금도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와 자유한국당 양쪽을 모두 겨냥했다.

유 대표는 “겉으로는 싸우는 듯 하지만 사실은 서로 이용하면서 나쁜 공생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만들 통합개혁신당은 한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다당제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젊은 정치, 늘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치를 해내겠다”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계층과 세대의 갈등을 치유하겠다.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안보 면에서는 안 대표가 ‘강한 안보’를 약속하며 발을 맞췄다. 그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힘을 줬다. 이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 규제, 교육, 과학기술에서 개혁을 단행해 혁신성장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며 “패거리,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며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고, 낡은 지역주의를 극복하여 동서가 화합하고 통합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가권력기관을 개혁하고, 국민의 기본권, 권력구조, 지방분권 등 헌법의 전면적 개정에 나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이어받은 유 대표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3의 길을 약속하고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고, 바른정당은 촛불정국 이후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보수의 길을 지켜왔다”며 “이제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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