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도 구분하는 AI 에어컨"…'LG 휘센 싱큐 에어컨' 출시

신제품 37종 발표회 …휘센 에어컨에 첫 AI 브랜드 '싱큐' 적용

에어컨 국내 첫 출시 50년 맞아 'AI 에어컨 대중화' 선언

LG전자, 인공지능 기반 신형 에어컨 출시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8년형 LG휘센 에어컨 신제품발표회에 앞서 모델과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지난 196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에어컨을 출시한 LG전자가 '인공지능(AI) 에어컨 대중화 시대'를 선언했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자체 AI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한 신제품 37종을 선보였다.

휘센 에어컨에 AI 브랜드인 '씽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는 강력한 'AI 스마트케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인 송대현 사장은 "휘센 씽큐 에어컨은 고객의 생활환경과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사용하면 할수록 고객을 더 잘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제품에 장착된 AI는 온도와 습도, 공기 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과 언어까지도 학습해 오래 사용할수록 최적의 작동 상태를 스스로 찾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제품의 사용 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제품이 소비자를 공부한다는 것이다.

럭셔리 제품군의 경우 3ｍ 이내에서는 음성만으로 켜짐·꺼짐, 온도 조절, 바람 세기와 방향 조절, 제습·공기청정 기능 작동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가령 "LG 휘센"이라고 말한 뒤 "바람을 위로 보내줘"라고 말하면 바람 방향이 바뀐다.

또 정해진 명령어뿐 아니라 "더워", "추워"라는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반응도 인식해서 작동 여부를 먼저 제안한다.

특히 각 지역의 억양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해 다양한 사투리를 알아듣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소비자의 언어 사용 패턴을 학습해 쓰면 쓸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아울러 기기 간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AI 스피커인 '씽큐 허브(ThinQ Hub)' 외에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텔레콤, KT 등이 내놓은 AI 스피커와도 모두 연동시켰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동 상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실내기와 실외기에 달린 센서들을 활용, 소비자가 주로 머무는 공간뿐만 아니라 실내외의 온도와 습도 공기 질을 감지해 상황에 맞는 코스로 작동하는 'AI 스마트케어'도 적용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이밖에 '듀얼 인버터 마이크로 제어' 기술을 통해 쾌속 모드는 실내를 더 빨리 시원하게 해주고 쾌적 모드는 실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를 2개로 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도 높아졌다"면서 "한달 전력소비량이 300㎾h인 가정에서 휘센 싱큐 에어컨을 하루 8시간 사용했을 때 늘어나는 하루 500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를 기준으로 200만~470만원이다.

human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