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좌) 인도 총리와 네타냐후(우) 이스라엘 총리 |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이스라엘과 인도가 유도 미사일 거래 협상을 재개하며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의 친구 나헨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후속 회담에서 인도 정부가 스파이크 거래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 더 많은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이 어떻게 치러질지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채널1은 애당초 제시된 거래가 5억달러(약 5천340억원)에서 그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엘은 인도 정부가 자사의 스파이크 대전차 유도 미사일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라파엘은 2014년 인도와 스파이크 미사일 구매 가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칼리아니 그룹과 합작해 이미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 스파이크 미사일 제조공장을 마련했으며 최종 계약 서명만을 기다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최근 들어 부쩍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총리로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했고, 모디 정부는 그를 극진히 대접했다.
모리 총리도 지난해 인도 총리로서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유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인도는 그동안 원유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아랍 국가의 눈치를 보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소극적이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인도의 최대 무기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으며, 인도 에너지 기업들이 지중해 동부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할 수 있도록 초기 승인을 내준 바 있다.
양국의 무역 규모는 1992년 2억 달러(약 2천140억원)에서 2016년 41억6천 달러(4조3천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상당 부분이 이스라엘의 수익으로 돌아갔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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