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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원자재 상장지수펀드도 인기… 증시 상장돼 사고팔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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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재 투자는 증시에 상장돼 있어 일반 펀드보다 사고팔기 쉬운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해 수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원자재 ETF는 원자재 선물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이 난다. 원자재 선물을 현재 가격에 사고 나중에 값이 오르거나 떨어지더라도 현재 가격으로 값을 치르는 방식이다. 예컨대 원유 가격이 69달러일 때 샀는데, 값을 치를 때 원유 값이 70달러로 오르면 1달러만큼 이익을 얻게 된다.

당분간 유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ETF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자재 선물 지수가 아닌 원자재 기업 주가에 연동하는 ETF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글로벌자원생산기업 ETF는 원유, 금속, 농산물, 목재 등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37%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총괄 상무는 "여러 원자재 기업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한 원자재 값이 급락하더라도 해당 원자재 ETF에 투자한 것보다 손해가 덜하다"고 말했다.

ETN은 정해진 만기에 자산 가격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채권으로,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엔 원유·천연가스 등 원자재로 ETN의 발행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준이 되는 원자재 가격이 만기에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정해진 이율로 수익을 보장해준다.

지난해 국내 원자재 관련 ETN 일평균 거래 대금은 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특히 천연가스, 구리, 니켈 선물 지수의 흐름을 따라가는 ETN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경화 기자(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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