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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남북 실무접촉]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 강릉·서울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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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판문점 통한 육로 이동 제안…17일 ‘선수단 파견’ 실무회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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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14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 관현악단’을 예술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오케스트라 단원 80여명, 노래와 춤 공연자 등으로 구성된 종합예술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한 차례씩 공연을 진행한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한다”면서 “관련하여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한다”면서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하여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밝혔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처음 거론된 단체로, 판문점을 경유한 육로 이동 방식으로 방남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북측은 판문점을 경유하여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남측은 서울과 강릉 사이의 이동 수단으로 KTX를 제안했다.

남북한 합동공연은 논의되지 않았다. 하지만 9일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이 공동문화행사 개최에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힌 만큼 합동공연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날 실무접촉과 별도로, 남북한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사항들을 논의할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을 17일 열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은 우리 측이 12일 제의한 실무회담을 17일 오전 10시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수정제의해왔다.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내용”이라며 “북한의 수정제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 평창 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서 남북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중·이효상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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