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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달성군, 낙동강 보 유역 8개 자치단체 실무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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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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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정부의 4대강 7개보의 추가 개방으로 지속되는 겨울 가뭄과 맞물려 농어업 분야 등에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월 15일 달성군을 비롯한 낙동강 보 유역 8개 자치단체 실무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종합적인 피해상황 및 문제점 등에 대한 자치단체 간 이해와 정보공유를 통하여 현재 개방 중인 보 수위의 신속한 관리수위 회복, 농작물 등 피해지역의 신속한 피해 원인규명과 함께 적정한 피해 보상 기준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17년 11월 13일 4대강 7개보 수문을 추가로 개방(낙동강 합천창녕보 : 최저수위, 창녕함안보 : 생활용수 취수장 제약수위로 개방)함에 따라 보 수문개방과 강 수위 저하로 인하여 달성, 칠곡, 창녕, 합천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지난 가을부터 심각한 겨울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향후 2월초까지 보 수위를 양수 가능한 관리수위까지 회복하지 않을 경우 마늘, 양파 등의 월동작물 피해가 추가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된 8개 자치단체(달성, 고령, 성주, 칠곡, 의령, 함안, 창녕, 합천군)는 1월 15일 11시 달성군청 상황실에서 관련 자치단체 실과장 및 담당이 참석한 실무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보 수문 추가개방에 따른 자치단체별 피해와 민원발생상황, 농어민 동향, 향후계획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정보공유가 이루어졌으며, 자치단체 간 공감대를 형성하여 추가 피해 발생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자치단체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달성군의 경우 강 수위 저하에 따라 낙동강레포츠밸리의 계류장을 지난해 11월 이동설치 조치하여 수상레저시설물 이용이 전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의 경우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수분부족으로 잎이 마르고 있는 상태로, 2월 생육기에 충분한 수분공급을 위하여 보 수위를 관리수위까지 회복하지 않을 경우 품질 저하로 인한 농가피해가 예상된다.

창녕군의 경우 보 수문 개방에 따라 낙동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이 빨라져 어구 손실과 동절기 내수면 자망어업의 수입감소 초래 등의 피해가 발생하였다. 왜관읍 금남리를 중심으로 한 오이, 토마토, 화훼 등의 수막재배 농가에서는 강정고령보 수위저하로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난방비가 증가하고 작물의 수분율이 떨어지고 있어, 보 수위가 추가적으로 낮아질 경우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천군의 경우 청덕면 앙진리 일원(광암들)은 사질성 토양으로 낙동강의 수위가 낮아질 경우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지하수 부족으로 인한 수분공급과 난방의 어려움으로 양상추 재배농가 46농가(500동 36.5ha, 1,059백만원 정도)에서 동해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에 대한 원인규명이 늦어짐에 따라 2기작 작물파종('17. 12월말)의 시기일실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였다.

타 자치단체의 경우에도 지속적인 가뭄과 강수위 저하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관련 자치단체들은 오늘 실무회의에서 겨울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보 수문 개방과 맞물려 피해가 확대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낙동강 유역 보 수문개방의 즉각 중단, 2월 초까지 합천창녕보와 강정고령보의 관리수위 회복 등을 촉구하였다.

또 겨울가뭄 해소 후 농어업, 친수시설, 기타 종합적인 영향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추가적인 보 수문 개방여부를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더하여 낙동강 보 수문 개방과 수위저하로 인한 지하수 취수장애로 유발된 농작물, 친수시설, 내수면 어업인 피해 등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신속한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 및 보상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하였다.

또한 이들 자치단체는 1월 말에서 2월 초 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하여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원, 농민단체 등과의 협조로 중앙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작성하여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민선7기 출범 이후 가칭'낙동강 유역 보 관계 자치단체 협의회'를 구성하여 낙동강 유역 보가 위치해 있는 자치단체의 공동 관심사항에 대한 의견 및 정보, 사례의 상호 교환 및 공동대응책 강구와 발전사업 추진, 지자체간 친선교류 등 강을 통한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실무회의 종료 후 오후 14시 달성보 회의실에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문제 등 관계기관/달성군지역 주민간담회'에는 지역국회의원, 시의원, 군의원, 달성군 관계자, 달성군 농업경영인회, 이장협의회 등 달성군지역 관계자들과 합천군 등 관련자치단체 관계자와 정부(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대구지방환경청장, 국무조정실 및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담당과장, 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의 피해가 없도록 농업용수가 제일 필요한 시기를 확정하여 합천창녕보 등의 보 수위를 양수가능 수위로 회복(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11일정도 소요)하고, 지방환경청이 주관하는 관계기관 협의체에 농어민 애로사항 제출 시 신속한 해결, 관련 부처 등의 결과물 취합이 완료되는 대로 4대강 보 수문개방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할 것 등을 약속하였다.

이와 관련 8개 자치단체에서는 현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함은 물론 향후 정부의 추진상황을 지켜본 후 지역농민들과 함께 긴밀히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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