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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대학교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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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숭실대도 퇴직자 자리 미충원…“비인간적” 반발

고려대·연세대·홍익대에 이어 동국대·숭실대도 정년퇴직한 청소노동자들을 충원하지 않는 등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한 대학가의 청소노동자 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수백억원이 넘는 누적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들이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동국대·숭실대 시설관리분회 소속 청소노동자 80여명은 15일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와 숭실대에서 각각 8명, 11명의 청소노동자가 지난해 말 정년퇴직했지만 충원되지 않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진리의 전당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해고나 다름없는 정년퇴직자 인원 미충원에 반대한다”며 “진짜 사장이자 원청인 동국대와 숭실대는 비교육적·비인간적 청소노동자 인원 감축 행위를 철회하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이들의 요구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 관계자는 “재정 악화로 (청소노동자) 신규 채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숭실대 측도 “용역회사(가 해결할) 문제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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