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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남북 대표단 날씨 화두삼아 훈훈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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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북 “날씨가 훈훈, 봄이 빨리 오려나 보다”

남 “회담 좋은 성과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겨레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이 시작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관현악단장(왼쪽 두 번째)이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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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이 가까워 오는데 날씨가 아주 훈훈하다. 올해 봄이 아주 빨리 오려나 보다.”

15일 오전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남쪽 대표단을 맞은 북쪽 수석대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은 한결 포근해진 날씨를 언급하며 남북 ‘화해 기류’를 에둘러 표현했다.

통일부가 이날 기자단에게 제공한 북한 예술단 평창겨울올림픽 파견 실무접촉 회담 영상을 보면, 권 국장은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은 뒤 “우리 예술단이 남측에 나가는 계절로 보면 입춘이 지나고 봄의 열기가 아주 환할 때, 좋은 계절이다”라며 분위기를 녹였다. 이에 남쪽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날씨가 며칠 전부터 계속 추웠는데 오늘 회담도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된다”며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권 국장은 이에 “대교향악에 열렬히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그런 견지에서 우리가 오늘 회담을 잘해서 예술단의 남측 공연이 성과적으로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고, 이 실장은 “북측 예술단의 남측 공연이 잘될 수 있게 잘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간 실무접촉은 저녁 7시 무렵 종결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양쪽 대표단은 악수를 한 뒤 서로의 공동보도문을 교환하면서 9시간 가까이 이어진 실무접촉을 끝냈다. 엿새 전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이끌었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아침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첫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너무 무겁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고 어제 협의한 대로 차분하게 하시라”는 당부로 남쪽 수석대표단을 떠나보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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