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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동열 지검장 '롤러코스터 보직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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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투입됐다가 서거로 주춤

범정1담당관 복귀 후 특수1부장 등 요직 잇따라

'최순실 수사' 서울중앙 3차장 때 검사장 승진

[충청일보 박성진기자]오는 19일자로 부임하는 이동열 청주지검장은 '롤러코스터 보직'의 연속이었다. 검찰 내 요직을 꿰차며 '잘 나갔다'가 돌연 '악재'를 만나 문책성 인사로 한직으로 밀렸다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기 때문이다.

1990년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지검장은 평검사 시절 서울지검 서부지청, 대구지검 포항지청, 광주지검, 서울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2008년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으로 재직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투입되면서 수사력을 인정받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잠시 주춤했지만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복귀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수1부장 재직 때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했다. 이후 2014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으로 내려갔다가 관내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대전고검으로 좌천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치명타를 입은 탓에 좀처럼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그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그는 지난해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거쳐 15일 단행된 인사에서 청주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이 지검장이 요직에 있을 때는 공교롭게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한 적이 많다.

노 전 대통령 수사에 투입됐을 당시 우 전 수석은 대검 중수1과장으로 이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범죄정보1담당관 근무 시절에는 우 전 수석이 직속 상관인 범죄정보기획관이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발령받은 시점에는 민정수석이 바로 우 전 수석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이 지검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 2016년 공개한 '우병우 사단' 일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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