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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남북 "'北삼지연 관현악단 예술단' 140여명 서울·강릉 공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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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실무접촉 결과 5개항 공동보도문 발표…예술단, 육로 이동 예상]

머니투데이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 전체회의에서 북측대표단으로 참석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맨 왼쪽)에 이어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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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방한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키로 했다"며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히 협의해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했다"며 "관련해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아울러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며 "마지막으로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오후에 대표 접촉 등을 통해 북측 예술단의 공연 일정, 장소, 무대 조건 등을 논의했다. 종결회의는 오후 7시 넘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실무접촉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삼지연 관현악단에 대해 "김정일 시대의 '삼지연 악단'에서 변한 것 같다"며 "'삼지연 관현악단'이 된 경위에 대해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 합동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북측 예술단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는 "북측이 판문점을 통한 육로 이동 협조를 요청했고, 우리측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원칙적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모란봉악단의 방남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현송월이 이날 실무접촉 대표단에 '관현악단 단장'으로 포함돼, 모란봉악단이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0명에 음악가뿐 아니라 지원인력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예술단으로 오는 인원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등을 포함한 전체 북측 대표단 규모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실무회담에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이날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이 실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나섰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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