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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프란PICK] 왜 여성의 피는 ‘혐오 대상’이 됐나 – 영화 ‘피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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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그날, 마법부터 홍양 멘스 달거리까지.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했던 지난 날들과 생리를 생리라 불러야 하는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

1월 셋째 주,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영화 <피의 연대기>입니다.

혹시, 세계 최초로 일회용 생리대가 출시된 때가 언제인지 아시나요?

바로 1차 세계대전 후인 1920년 입니다.

그로부터 51년 뒤,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 패드형 일회용 생리대가 출시됩니다. “누가 여성을 해방시켜 주는가?”라는 광고문구와 함께 말이죠.

하지만 놀랍게도 생리대 광고는 1995년까지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혐오감을 줄 수 있는 품목”으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나, 자연스레 흘리게 되는 피, 그리고 이를 흡수하는 생리대, 왜 여성의 피는 “혐오”가 됐을까요?

영화 <피의 연대기>는 생리 혐오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 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생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탐구한 “생리 영화” 입니다.

이끼, 풀, 토끼의 가죽부터 천 생리대를 지나 일회용 생리대, 탐폰, 생리컵에 이르는 다양한 생리 용품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깔창 생리대” 사건과 “일회용 생리대 유해성” 논란, ‘생리대, 탐폰 무상 제공’ 법안이 통과된 미국 뉴욕시의 사례를 통해 생리용품의 ‘보편성’과 여성의 ‘선택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김보람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며 “나의 몸을 새롭게,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검은봉지’와 ‘신비’의 영역에만 가둬졌던 ‘생리’와 ‘여성의 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영화 <피의 연대기>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프란 코멘트, “피의 연대는 깊고 진하다”

영화 <피의 연대기>는 오는 1월 18일에 개봉합니다. 김보람 감독의 코멘터리 영상도 프란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 월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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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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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이 PD ssolly@hankookilbo.com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신현욱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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