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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결국 자유한국당 택한 남경필 vs 경기지사 노리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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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 '보수진영 경기지사 후보' 타이틀 확보…이 시장 '당내 경쟁자 제치고 일대일 구도'에 중점

아주경제

남경필 경기지사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 복당을 택하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맞대결 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 지사를 향해 거센 공세를 퍼붓고 있다.

15일 남 지사는 바른정당을 떠나면서 ‘정치 철새’라는 비판을 감수하는 대신 ‘보수진영 도지사 후보’라는 타이틀에 한 걸음 다가섰다.

아직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남 지사를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은 창당 1년 후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고 언급하며 “이것을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 합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남 지사가 탈당의 명분으로 내세운 ‘선(先)보수 통합, 후(後) 중도보수 통합’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또 남 지사는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그 첫걸음이 제 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합니다”라며 한국당 복당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탈당과 복당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하나의 힘으로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며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권은 남 지사의 오락가락 행보를 연일 지적하고 나섰다. 그 중심에는 경기지사 자리를 노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남 지사가 자신을 조조에 빗대 설명하자 곧바로 “조조는 시류 따라 진영을 옮겨 다니지는 않았고, 용맹하지만 의탁할 곳을 찾아 옮겨다닌 건 여포”라고 꼬집었다.

또 “유불리를 가려 여러번 진영을 바꾸었고, 의탁했던 동탁을 제거한 건 여포였으니, 굳이 남지사님 식으로 정한다면 지사님은 조조보다 여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이 남 지사 공세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지방선거 후보군이 넘쳐나는 여당 상황 때문이다.

당내 경선이 남아 있긴 하지만 친(親)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때문에 정치권은 이 시장의 공세 강화가 당내 경쟁자들을 제치고 유권자들에게 남 지사와 일대일 대결 구도를 인식시키려는 전략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sunshine@ajunews.com

송종호 sunshi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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