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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제천 소방당국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당혹·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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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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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충북 소방본부와 제천소방서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당혹감과 침통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15일) 오전 9시 수사관 24명을 보내 충청북도 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소방당국은 당혹감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돼 상당히 부담이 가는 수사"라며 "수사 양상에 따라 부족하다거나 혹은 과하다는, 이런저런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사실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 압수수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5일) 압수한 제천 화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사본 등을 분석해 초기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난 12일 최초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방관 6명을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8일 유가족대책위원회는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구조 초기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소방합동조사단 역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현장 지휘관들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에서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습니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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