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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삼성 `1조 한화지분` 인수…IBK證·한투파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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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이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 소수 지분 인수전에 IBK투자증권 PE본부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뛰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 계열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PE와 스톤브릿지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삼성물산과 매각 주간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선정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돼 실사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숏리스트에는 이들을 포함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과 중동계 투자자 등이 선정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5년 한화그룹에 한화종합화학을 매각하면서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남겨 놨다. 빅딜 과정에서 한화그룹의 막대한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향후 회사의 성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업계에서는 조 단위 거래로 규모가 크고 기존 삼성과 한화 사이에 주주 간 계약이 체결돼 있는 만큼 석유화학 산업을 잘 아는 투자자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신한프라이빗에쿼티(신한PE)와 함께 2012년 당시 SK에너지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후 SK에너지가 분할하면서 현재는 8000억원 규모의 SK인천석유화학 RCPS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보다도 삼성과 한화의 기존 주주 간 계약을 잘 풀어내는 것이 매각 성사의 열쇠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화는 삼성이 보유한 잔여 지분 매각 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주식매도청구권과 매수청구권이 양측에 각각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두순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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