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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외환마감]원·달러 환율, 6거래일 만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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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원·달러 환율 1062.7원 마감…2.1원↓

유로화가치 오르자 원화가치도 상승

외환당국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강세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때문에 1060원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종가(1064.8원) 대비 2.1원 하락한(원화가치 상승) 수치다. 지난 5일(1062.7원) 이후 6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장중에는 1059.5원까지 내렸다. 지난 8일(1058.8원·저가)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가치가 오른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유로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로 연결되고 이는 다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일찍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던 와중에 독일이 대연정 예비협상에 타결하면서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유로화 가치는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5일 장중 유로당 1.22달러대로 치솟았다(고가기준·유로화 가치 상승). 유로·달러 환율이 1.22달러대로 상승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29일(1.2214달러) 이후 3년여 만이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이 역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으니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8원 하락한 1061.0원으로 장을 시작했고, 오전 10시12분께는 1059.5원까지 내리는 등 1060원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2분 장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곧바로 낙폭을 좁혔다. 서울외환시장이 열려있는 와중에 유로·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는 각각 위쪽·아래쪽을 바라봤지만 원·달러 환율은 꿋꿋하게 1061~1062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당국 경계감”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이 1058.8원까지 내려갔다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며 단번에 11원 넘게 폭등했던 경험이 아직 강렬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불과 일주일 전인 8일, 원·달러 환율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11원 넘게 폭등한 경험이 있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섣불리 1050원대 진입을 못 한 것 같다”면서 “이날은 원화가 위안화에 연동돼는 현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7억68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8.99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8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21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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