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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구리농수산물공사 ‘내우외환’ 타개책, 10대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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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용호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사진제공=구리농수산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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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강근주 기자] 구리농수산물공사는 내우외환에 빠졌다. 직거래장터·홈쇼핑 활성화로 도매시장은 이미 특권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게다가 인구 20만명을 넘어선 구리시는 문화생태도시로 특화하고 있다. 악취·쓰레기더미 등으로 상징되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문화생태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흘러나온다.

이런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공사는 올해 새 시장 만들기 운동 확대 등 ‘혁신성장 10대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모든 역량을 여기에 쏟아 붓고 있다. 10대 핵심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공사는 ‘계륵’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면 성적이 신통찮을 경우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할 가능성이 짙다.

10대 핵심사업은 새 시장 만들기 운동 확대를 비롯해 △구리도매시장 공식 쇼핑몰 활성화 △농수산물 사랑축제 업그레이드 △청과동 시설현대화 사업 국비 확보 △저비용 고효율 도매시장 홍보 △수산동 리모델링 △옥상주차장 보수 및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전력 부족 해소 △고객이 믿고 다시 찾는 도매시장 조성 △유통종사자 지식 함량 및 역량 강화 등이다.

김용호 사장은 10대 핵심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먼저 우선사업을 정하고 예산사업과 비예산사업을 구분해 필요한 재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며 “새 시장 만들기는 의식개혁, 체질개선, 고객만족 운동으로 지난 2년간 추진한 결과 고객에게 큰 호평을 얻은 만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리도매시장 공식 쇼핑몰은 소비자 흡입 요인을 적극 개발하고, 산물동 재건축과 소분포장 신축, 청과동 지하 저온저장고 리모델링 등에 국고가 지원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책도 세우고 있다. 특히 입주가 시작된 남양주시 다산지구를 소구대상으로 삼아 저비용 고효율의 도매시장 홍보전략을 구상 중이다.

고객이 믿고 다시 찾고 싶은 도매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는 호객행위, 중량 속임, 비상장 행위, 원산지 표시위반, 실내흡연을 시장 5대악으로 규정하고, 5대악 제거를 강력하게 계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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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도매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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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사장은 “소비 패턴이 급변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하는 등 힘겹고 어려운 환경이 산재해 있지만 결국 끊임없는 혁신만이 살 길”이라며 “혁신성장 10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일궈내 전국 제일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형성하면 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에도 적극 기여하는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단순한 청사진이 아니다. 공사는 작년 농림축산식품부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도매시장에 선정됐고, 570억원 규모의 시설 현대화 사업자 선정, 성공적인 농수산물 사랑축제 개최, 구리도매시장 공식 쇼핑몰 출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아울러 쓰레기 적환장 신축, 먼지 제거 등 환경 개선은 물론 고속도로변 배수구 복개, 고객 주차장 확보, 비가림 시설 설치 등 물류기능을 개선했고, 복도 사진전시장 활용, 음악이 흐르는 도매시장, 화장실 변기 온열기 설치 등 고객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공사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이다.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중 공사 체재로 운영 중인 곳은 서울가락시장과 구리시장 두 곳밖에 없다. 공사는 도매시장 거래질서 유지를 위한 지도, 상품 규격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지도, 유통정보의 조사·분석과 전파 등을 수행한다.

김용호 사장은 “요즘 지방공기업이 지역공동체가 더욱 건강해지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나눔 경영을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다. 우리 공사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정책을 확대·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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