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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서울시 첫번째 비상저감조치 소기 효과…지하철 2.3만명, 버스 3500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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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14개 지점의 승용차 등 도로교통량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1.8% 감소]

머니투데이

한파가 물러가고 미세먼지가 '나쁨'수준을 유지하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 물차와 분진차량이 미세먼지를 청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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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5일 대기질 경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발령함에 따라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정부 청사와 공공기관에서 출근길 차량 2부제가 시행됐다.

특히 서울시는 정부의 저감조치에서 한발 더 나가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공공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3000여대 운행을 중단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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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5일 서울시청 주차장 앞에 주차장 폐쇄를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곳을 전면 폐쇄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며 공사장 조업단축이 실시된다.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버스·지하철 등 서울시 대중교통은 무료로 운행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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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겨울비의 영향으로 오전 9시 기준 28㎍/㎥를 기록,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인 50㎍/㎥에 못 미쳤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높아져 오후 2시48분에는 58㎍/㎥을 기록, 50㎍/㎥을 훌쩍 뛰어 넘으며 나쁨 단계에 들어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초미세먼지 '나쁨'(50㎍/㎥ 이상) 농도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주차장 입구에 '오늘은 미세먼지 나쁨·서울형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주차장 폐쇄'란 커다란 안내판을 세우고 진입하는 차들을 통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아침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했다.

서울시는 이날 사상 첫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협조에 힘입어 소기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주 같은 요일인 지난 8일 대비 2만3000명(2.1%), 시내버스 이용객은 3500여명(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1~8호선 및 우이신설선 이용객은 2만3126명(2.1%) 증가했다. 주요역사 추이는 신도림역 362명, 사당역 296명, 서울역 247명, 잠실역 242명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진입차량이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2,099대(1.8%) 감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겨울비의 영향으로 오전 9시 기준 28㎍/㎥를 기록,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인 50㎍/㎥에 못 미쳤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높아져 오후 2시48분에는 58㎍/㎥을 기록, 50㎍/㎥을 훌쩍 뛰어 넘으며 나쁨 단계에 들어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초미세먼지 '나쁨'(50㎍/㎥ 이상) 농도는 16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차량2부제, 대중교통 무료이용 및 사업장․공사장 조업단축 등 초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했다. 광화문 세종대로 등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른 분진청소 작업이 시행됐다. 도로 청소차들은 세종대로 등에서 물청소 및 흡입청소 작업에 나섰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를 날씨의 문제를 넘어 ‘자연재난’으로 규정,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작년 7월 지자체 최초로 발표, 시행 중이다.

일각에서 대중교통 무료에 대해 포퓰리즘이나 생색내기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서울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을 늘리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첫 시행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는 차량운행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참여형 차량2부제 및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척도"라며 "앞으로 시민단체 협력 및 홍보 강화, 차량2부제 시행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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