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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미세먼지 비상조치 오늘 밤 해제될듯…"안심단계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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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요건은 미충족…오늘 오후 9시 해제 예상

내일도 미세먼지 '나쁨' 수준 전망

뉴스1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 서울 지역 버스와 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됐다. 15일 오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요금면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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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15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날 밤 일단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음날인 16일에 미세먼지가 여전히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아직 안심하긴 이른 단계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추가로 연장되지 않고 이날 오후 9시 기점으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도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pm2.5)가 모두 '나쁨' 수준(50㎍/㎥)에 들고, 다음날에도 24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북부·경기남부 등 4개 예보권역에서 '나쁨'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국립환경과학원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오후 3시까지(15시간) 기준으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서울이 36㎍/㎥, 인천 36㎍/㎥, 경기 46㎍/㎥ 등으로 '보통' 수준이기에 일단 연장 요건은 충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15일 오전에 수도권 미세먼지가 반짝 '보통' 수준을 보였다"며 "오후 들어 다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나쁨 수준은 아니기에 저감조치는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된다. 다음날에도 비상저감조치를 지속할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결론을 내린다. 이에 최종 결론은 이날 오후 5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오후 9시 전이라도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 농도가 해소된다면 '비상저감협의회'를 통해 조기해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오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관측된 터라 조기해제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될 전망이지만 다음날인 16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아직 안심하긴 이른 단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6일 수도권·강원영서·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전일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해소되지 못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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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물러가고 미세먼지가 '나쁨'수준을 유지하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 물차와 분진차량이 미세먼지를 청소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울권 미세먼지농도는 오후에는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2018.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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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일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됐으며,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소각시설)이나 건설공사장은 조업 단축을 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곳을 전면 폐쇄하는 한편 관내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2월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30일 첫 시행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첫 시행 당시는 주말이었기에 차량 2부제는 실시되지 않았고 사업장 조업단축만 시행됐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 2부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행사 진행을 위해 공공·민간에 시행된 바 있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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