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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립튼 IMF 부총재, 中 무역·투자 규제 완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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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무역과 투자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는 1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파이낸셜 포럼에서 세계 속의 중국의 역할에 대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립튼 부총재는 "글로벌 시대에 효과적이고 신뢰 받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려면 중국이 스스로의 결점을 이해하고 인지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적재산권 보호와 각종 산업정책 왜곡 및 과잉생산, 국유기업에 친화적인 정책들의 완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립튼 부총재의 이와 같은 발언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최근 중국산 알루미늄 합금 시트에 대해 미국 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결하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련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관계를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미국의 대외 무역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무역 장벽을 제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립튼 부총재는 중국이 금융 개혁을 지속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중국은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경제 개혁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금융 불안정이 국가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저해하지 않게 하려면 금융 개혁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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