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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북 노동신문 미국 비난… "남북화해 분위기 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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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미국이 남북화해 분위기를 가로막기 위해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민족의 대사를 망쳐놓으려고 발광하는 아메리카 깡패들’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북남고위급회담이 좋은 결실을 거두어 관계개선의 첫 돌파구가 보기 좋게 열렸다”며 “그러나 우리 민족끼리의 이 광경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심술 사납게 놀아대는 깡패무리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미국의 현 집권세력”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미국은) 북조선(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의 제재와 압박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뇌까리며 북과 남의 화합기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을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놓고 그 뒤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미 항모 칼빈슨호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으며 스테니스호도 곧 출동시키려 하고 있고 일본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호까지 합하면 “3개의 핵항공모함타격단이 한꺼번에 조선반도(한반도)주변에 몰려오고 있는 셈”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조선반도 정세가 완화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죽도록 싫은 것이 미국의 심보”라고 강변했다.

이와 함께 논평은 미국이 대북선제공격을 위한 작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우리 최고수뇌부의 다양한 선택안은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는 탁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서 적중한 시각에 놀라운모습을 드러낼 시행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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