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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자신감↑..인터넷은행, 주택대출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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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5조원 눈 앞 카카오뱅크, 전세자금대출 출시 예정

케이뱅크,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 '서둘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 업계 ‘메기’로 주목 받았던 인터넷 은행들이 전세자금 대출을 서두르는 등 대출 상품 출시에 나섰다. 대출 시장에서도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겠다는 의도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주택자금 대출처럼 비교적 여신 규모가 큰 대출 상품에 손 댈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인터넷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당시부터 올해 1분기 내 전세자금대출 상품 출시를 공언한 바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리와 한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마이너스통장처럼 은행 창구를 통하지 않고 받는 대출 상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으로 주목받았던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출시 시기는 연내로 이르면 상반기에도 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 상품이라는 점이 있어 안전한 사용환경(UI) 구축이 먼저”라면서 “신용도 측정 등에 있어 기존 은행과는 다른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통장이나 일반 신용대출과 달리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규모가 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인터넷은행이 대량의 대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지난 12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규모는 8500억원 수신 규모는 1조8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는 이번달 7일 기준 4조7600만원, 수신 규모는 5조1900억원이다. 시중 은행들과 비교하면 적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성장세는 비교적 가파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7월 출범 4개월만에 여신 규모 4조원을 돌파했다. 계좌 수도 이달 들어 500만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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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예금 금리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정기 예적금 금리가 1년 기준 2.2%다. 시중 은행 금리가 1.8%대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도 정기 예적금 금리를 2.2%로 전날(14일)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인터넷은행들은 금리에 있어 혜택을 더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곧 나올 대출상품도 시중은행 상품과 비교해 어느정도 이점이 있을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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