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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남경필, 자유한국당 복당 “바른정당 통한 보수혁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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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5일 오후 자유한국당에 복당계 제출

“보수통합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

보수 본가 자유한국당 혁신하겠다”

바른정당 하태경 “철새 두 번 이동” 비판



한겨레

남경필 경기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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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복당계를 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통합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번의 정치적 선택을 한다”고 밝힌 뒤 자유한국당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해온 남 지사는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은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자유한국당의 혁신”이라며 자신의 복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능하고 사랑받는 보수를 재건하는데 헌신하겠다. 그리고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 당표는 최근 ‘남경필 복당 허용’ 방침을 밝혔다.

바른정당 핵심 창당 멤버였던 남 지사는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바른정당은 스스로 기회를 놓쳤고 저 또한 실패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바른정당을 통한 보수혁신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에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복당을 결심한 자신을 소설 <삼국지>에 빗대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5일 당 회의에서 “남 지사는 (새누리당을) 가장 먼저 탈당해서 가장 먼저 자강을 외친 사람이다. 가장 세게 보수 단일화에 반대한 사람이다. 그런 분이 보수대통합 기치를 내걸고 또 다시 자기 우물에 침을 뱉고 옛 둥지로 돌아갔다”며 “‘조조’의 ‘조’자가 새 조(鳥)라는 걸 안다. 철새가 두 번 이동했다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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