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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中, '제조업 강국' 독일에 제트엔진 핵심 부품 수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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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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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이 독일에 제트엔진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과학계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생산의 중심지인 산시성 시안시가 꾸린 대표단은 조만간 독일을 방문해 고성능 제트엔진에 쓰이는 터빈 블레이드 제조 장비와 기술 수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터빈 블레이드는 연료의 연소에서 나오는 열을 운동 에너지로 바꾸어 비행기 동력을 확보하는 제트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SCMP는 특히 중국이 자체 개발한 터빈 블레이드는 레이저 빔으로 표면에 극도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공기를 통과시킴으로써 냉각 기능을 향상했으며 기존 합금보다 수백℃ 더 높은 온도를 견디는 단결정 합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측 파트너와 1차 접촉을 마친 중국은 양국의 협력을 자신하고 있다. 중국이 독일에 터빈 블레이드 기술을 전달하고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인 독일의 압축기 기술 등을 배운다는 복안이다. 중국이 제조업 강국 독일에 첨단 기술 수출에 성공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항공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항공 제조 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제트엔진 기술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중국 공군의 군용기 수요 덕분이다. 1700대 이상의 군용기를 보유한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용기 보유국이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전술 스텔스 제트기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군용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비행기 제조에도 뛰어들어 'C919' 여객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시범 운행에 성공했다.

펑자휘 중국 화중과기대학 교수는 "중국이 엄청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뛰어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처럼 중국 공군의 거대한 수요로 제트엔진을 자꾸 만들다 보니 기술이 발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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