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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조조의 길' 남경필 "보수 혁신위해 한국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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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르지만 다시 만날 것"…보수 대통합 불씨 남겨

CBS노컷뉴스 김양수·전성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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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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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탁 토벌을 위해 조조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보수 본가인 자유한국당을 혁신해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겠다"며 입당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그것이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보수의 길이었다"며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바른정당은 스스로 기회를 놓쳤고 (저 또한) 실패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이를 만회하는 길이 국민의당과 합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도통합에 앞서 흔들리는 보수부터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보수통합이 없는 바른정당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또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칼을 앞세우고 협치는 뒷전인 현 정부는 대한민국의 미래보다 과거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으며 통합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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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과거사 청산을 무기로 독선에 빠진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의 중심을 잡기 위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강력한 보수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 지사는 "그 첫걸음이 제1야당이자 보수 본가의 혁신이며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며 자유한국당 입당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남 지사는 이어 "하나의 힘으로 건강한 보수, 똑똑하고 유능한 보수를 재건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보수를 만드는 데 헌신하고 당당하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며 내년 6·13지방선거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바른정당에 남아 계신 분들의 건투와 건승을 빈다. 지금은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다른 길을 가지만, 머지않아 다시 한 길에서 만날 것"이라며 보수 대통합론의 불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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