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갤럽을 통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는 응답은 74.5%로 나타났다. 2016년(71.1%)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국민 4명 중 3명은 복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08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0년새 20%포인트 넘게 뛰었다.
복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복권수익금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라는 응답이 4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희망·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4.5%), '즐거워서·재미있어서'(13.5%), '행복·행운을 줘서'(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25.5%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사행성을 조장해서'라는 응답이 27.5%로 최다였다. '일확천금을 좇는 도박이라서'(12.8%), '관심이 없어서'(11.1%), '중독성이 있어서'(11.0%)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성인 30.4%는 복권하면 '로또'를 연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박'(12.2%), '일확천금'(5.6%), '꿈'(5.1%), '횡재·한방'(3.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행성' 연상의 경우 2016년 3.3%에서 지난해 2.3%로 감소했다. 복권의 사행성 인식은 카지노(93.5%), 경마(93.2%), 경륜(65.7%), 경정(21.4%), 전통소싸움(7.1%) 등 7대 사행산업 중 가장 낮은 5.8%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복권을 구입해본 경험자는 57.9%로, 2016년(55.9%)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가구소득별(월평균) 구입비율은 '400만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59.5%로 가장 많았고, '300~399만원'은 23.0%, '200~299만원'은 11.7%, '199만원 이하'는 5.8%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자(61.8%)가 여자(38.2%)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했다.
연령별로는 40대(23.3%)가 최다였고, 20대(14.1%)가 가장 적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33.7%), 블루칼라(22.6%), 자영업(20.5%), 가정주부(16.3%) 등의 순이었다.
로또복권 구입자가 생각하는 적정 1등 당첨금은 평균 21억1000만원으로, 실제 1등 평균 당첨금(18억9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로또복권 구입자의 56.5%는 한 달에 한번 이상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재부 복권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복권 건전화 정책과 복권홍보 및 광고 기본계획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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