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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쿠데타”…안철수 “민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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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상돈 전대 의장 ‘직무 해태’ 규정 정비 등

당무위 소집에 반대파 거센 반발

제2창당위원장은 ‘햇볕정책’ 강조 반대파 향해

“김대중 대통령이 꾸지람할 것”



한겨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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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국민의당의 아침에는 “쿠데타”라는 반대파의 반발과 “민주적”이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반박이 공존했다.

15일 오전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회의에서 이날 오후 3시 김중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의 건의로 당무위원회가 소집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조배숙 의원은 “당 대표의 권력욕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의 폭거는 명백한 쿠데타다. 이런 건의를 하는 안 대표 측근은 친위 쿠데타 집단이다”고 말했다.

전날 김중로 위원장은 ‘유령 당원’ 등 전당대회 소집 통지가 불가능한 대표 당원의 지위 문제와, 전당대회 의장의 직무 해태 등에 대한 규정 정비를 논의하자고 건의해 이날 당무위가 열리게 됐다.

반대파는 이를 두고 통합에 부정적인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반대파 토론권을 계속 보장하고 안건을 표결에 부치지 않는 등 전당대회 의결에 비협조적일 경우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사전 조처에 나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500명의 대표 당원을 추가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철수의 새정치는 썩은 정치다”라고 이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일방적으로 자기사람을 다 채우려 한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500명 대표당원 추가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때 신설한 규정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때그때 임명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의 설명도 있었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아주 민주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김태일 위원장은 박지원 의원 등이 햇볕정책 등에서 바른정당과의 인식 차이를 강조하는 데 대해 “내용을 가지고 남북문제에서 의견을 좁혀나가고 공통점 찾기를 해야지, 이데올로기화되고 화석화된 개념을 가지고 다른 점을 부풀리는 작업이 가진 염려를 지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햇볕정책이 대단히 배타적이고 이데올로기의 용어로 쓰이고 있어 걱정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말한 대북정책을 화석화된 이념으로 해석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심히 꾸지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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