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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년간 강남 집값 42%↑ 강북 집값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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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2017년 서울 강남권, 강북권 평균 매매가
(만원)
서울 강북권 서울 강남권
2013.12 38,110 56,989
2014.12 38,454 58,174
2015.12 40,514 62,512
2016.12 45,292 71,912
2017.12 49,090 80,669
(양지영 R&C 연구소 )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42% 오른 반면 강북권 집값 상승률은 29%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강남 집값 잡기에 공을 들였지만, 오히려 강남·강북간 '집값 양극화' 만 심해진 셈이다.

다만 오는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고, 정부가 '초고강도'로 평가받는 보유세 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는 만큼 강남집값 고공행진 움직임이 '휴식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양지영R&C연구소가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강남권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8억669만원이다. 지난 2013년 12월(5억6989만원)과 비교하면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42%인 2억3679만원이 올랐다.

정부가 '8·2부동산 대책'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을 쏟아낸 이후에도 강남권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7억7203만원이었던 강남권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매달 수백만원~수천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11월에는 7억9204만원을 기록해 8억원선에 근접했다.

반면 강북권 주택 시장은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매매가 상승폭과 큰 차이를 보여서다.

지난해 12월 기준 강북권역(한강 이북 14개구) 작년 12월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억9090만원으로 같은기간 강남 매매가(8억669만원)의 60% 수준이다.

작년 2013년 12월(3억8110만원)과 비교해보면 지난 4년간 29%인 1억980만원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양 소장은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 위주의 규제를 내놓은 것이 오히려 강남 집값 용수철 효과를 냈다"면서 "정부의 8·2대책 발표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예외 특례조항에 해당되는 경우 이외에는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게 해 매물의 희소성이 부각됐다. 결국 1~2곳이 거래되면 전체 일대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강남 고급 인프라를 대신할 곳이 없어 강남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기수요가 많다"면서 향후 강남과 강북의 집값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단독주택의 경우, 강남권보다는 강북권의 오름세가 더 두드러졌다.

작년 12월 강북권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6억5922만원으로 지난 2013년 12월(5억5167만원)보다 19.5% 올랐다. 강남권은 같은 기간 7억6547만원에서 17.3%오른 8억9802만원을 기록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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