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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닥, 대형주·실적호전주로 옥석 가리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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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 11일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및 혁신적 플레이어 육성,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 등 3대 전략과 10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예전부터 언급돼온 내용이 대부분이므로 기대가 현실화된 데 따른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단기 투자심리보다 정책 방향성에 주목한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장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제도 개혁들이 향후 구체화하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활성화 방안 가운데 'KRX300' 벤치마크 지수 신설, 3천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 조성,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형 위탁운용 유형 신설 권고 등은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제도적·수급적 변화를 통해 큰 흐름을 잡아줬다면 앞으로는 구체적인 혁신 정책들이 공개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실적 모멘텀에 정책 ·수급 동력이 가세하면 코스닥의 중기 상승 추세는 강화될 것이다.

향후 코스닥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다. 국내 기관 및 연기금 수급 변화에 중요한 트리거라고 할 수 있는 KRX300 지수에 편입될 코스닥 종목은 68개에 불과하다. 또 코스닥은 실적 가시성 여부에 따라 업종·종목별 차별화도 예상된다. 이번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 내에서 대형주·실적호전주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kyoungmin.lee@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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