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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1000만원 이하 중고차, 예산별 알뜰 구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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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車-83]

매일경제

중고차시장 /사진=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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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생애 첫 차를 구매하려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증가한다. 그동안 타던 낡은 차를 처분하고 좀 더 나은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많아진다. 이들 중 자동차 구입비를 아끼거나 정해진 예산으로 원하는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눈여겨본다.

중고차를 사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산 책정이다. 중고차는 신차보다 살 수 있는 차종이 많고 가격과 상태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책정한 예산에 맞는 차종의 시세를 알아둬야 좋은 차를 싼값에 판다면서 실제로는 바가지를 씌우거나 사기행각을 벌이는 호객꾼에게 속지 않는다.

중고차 소비자들이 구입 예산으로 많이 책정하는 200만원 이하, 500만원 이하, 800만원 이하, 1000만원 안팎 가격대를 중심으로 차종 선택법과 주의 사항을 소개한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중고차시세를 바탕으로 예산별로 구입 가능한 차종도 알아본다.

◆200만원 이하

주로 초보 운전자들이 운전 연습용으로 1~2년 정도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다. 초보 운전자 시절에는 흠집이 나거나 찌그러져도 부담이 작은 차가 좋기 때문이다.

다만 출고된 지 15년 이상 된 중고차가 많아 겉모습이 그다지 깨끗하지 못하고 사고 경력도 있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차를 고를 때는 겉모습보다는 차체 결함이나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낫다. 구입비 외에 따로 비용을 마련해 타이어, 오일류, 브레이크 부분 등을 점검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한 중고 부품을 이용해 수리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유지비와 수리비가 적게 드는 1500㏄ 이하 경차나 소형차가 좋다.

중고차 시세는 현대 아반떼 XD 2003년식이 90만~220만원, 기아 모닝 2004년식이 100만~190만원이다.

◆200만~500만원

신차로 나온 지 10년 안팎 된 자동차가 많다.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는 10년 이내인 차도 일부 살 수 있다. 요즘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시세가 높게 형성돼 12년 이상 된 모델이 주로 이 가격대에 나온다.

주행거리는 15만㎞ 정도다. 30만~50만원 정도 투자한다면 광택은 물론 부분 도색까지 할 수 있고, 미심쩍은 소모품도 교체할 수 있다. 겉모습은 물론 차 성능도 쓸 만하게 만들어 2년 정도는 안심하고 탈 수 있다.

인기 차종 대신 비인기 차종을 선택하면 같은 비용으로 연식이 1~2년 짧은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50만원 정도 투입해 품질을 높이면 5년 된 차 부럽지 않은 성능을 갖출 수 있다.

중고차 시세를 살펴보면 현대 아반떼 2008년식은 300만~500만원, NF 쏘나타 2007년식은 350만~500만원, 르노삼성 SM3 2010년식은 350만~600만원이다.

◆500만~800만원

생애 첫 차로 중고차를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가장 많이 책정하는 가격대다. 출고된 지 5~7년 된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를 살 수 있다. 연식이 1~2년 정도 더 지난 중형차나 SUV도 구입할 수 있다.

출고된 지 6년 정도이고 주행거리가 10만㎞ 안팎인 중고차의 경우 소모품을 교환해 주고 점검 등 관리만 잘하면 새 차 부럽지 않게 5년 이상 탈 수 있다.

차를 살 때는 실내 편의장치를 비롯해 ABS와 같은 고급 옵션, 엔진제어장치 등 전자식 옵션에 이상이 없는지, 소모품이 교체됐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시세를 살펴보면 기아 레이 2012년식 480만~600만원, 현대 YF쏘나타 2009년식 500만~850만원, 쌍용 렉스턴 2007년식 550만~900만원 수준이다.

◆800만~1000만원

경차는 출고된 지 1~2년,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출고된 지 3~6년, 중형차와 SUV는 5~7년 된 차를 살 수 있다. 경차와 소형차는 연식도 짧은 편이기에 큰 사고가 나지 않은 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명의 이전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장점. 출고된 지 3년 이상 된 차부터 가치가 많이 감가돼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과표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중형차나 SUV는 출고된 지 6년이 지났으므로 구입한 뒤 전반적으로 차 상태를 점검해주고 소모품도 바꿔주는 게 좋다.

중고차 시세는 쉐보레 스파크 2016년식이 700만~1000만원, 르노삼성 SM3 2014년식이 750만~1050만원, 한국GM 말리부 2011년식은 800만~1050만원(고급형 제외)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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