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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獨연정 예비협상 타결됐지만…메르켈·사민당 기싸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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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악수하는 메르켈 독일 총리와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의 대연정 예비협상이 타결됐지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SPD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CDU·CSU와의 예비협상 합의안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합의안에 훨씬 친노동적인 정책과 사회보장 계획을 담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CDU·CSU 연합은 그러나 추가적인 양보 여부는 SPD가 먼저 예비 협상안에 대한 표결을 해 공식 협상이 시작된 뒤에 살펴볼 문제라고 일축했다.

도마 스트로브 CDU 의원은 "CDU·CSU와 SPD는 운동장에서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진지한 대화를 했다"며 "서로가 합의한 내용만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율리아 클뢰크너 CDU 부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며 "모든 걸 일괄적으로 협상했다. 체리피킹(필요한 것만 따먹는 행위)은 제발 안 된다"고 호소했다.

CDU·CSU와 SPD는 지난 12일 28페이지 분량의 대연정 예비 협상안을 마련했다. SPD는 오는 21일 당 대표단이 모여 예비협상안을 수용해 본 협상을 시작할지를 표결에 부친다.

CDU·CSU는 작년 9월 총선에서 제1당 지위 유지에 성공했지만 세 달 넘게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당초 '자메이카 연정'(CDU·CSU, 녹색당, 자유민주당)을 추진했지만 결렬되자 기존의 연정 파트너이던 사민당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 총선에서 제2당에 머문 사민당 내에서는 더 이상 메르켈 총리에게 협력해선 안 된다는 주장과 독일 정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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