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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용인 일가족 살해범 "친모 재산 노리고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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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와 이부(異父) 동생, 계부를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80일 만에 송환된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의 범인 김성관(36)씨가 친모의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이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중대하다"며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4일 전날 구속된 김씨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재혼한 어머니와 따로 살면서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겪었으며,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갈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지난 11일 국내로 강제 송환된 김씨는 아내 정모(33·구속)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있었으며, 나의 범행 계획은 알고 있었지만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어머니 이모(55)씨와 이부 동생 전모(14)군, 계부 전모(57)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 어머니 이씨의 계좌에서 1억2000만원을 인출한 뒤 이틀 뒤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뉴질랜드 사법 당국에 검거돼 송환됐다.



[용인=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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