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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타뉴스][오래전 ‘이날’]1월15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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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날’]은 1958년부터 2008년까지 매 10년마다의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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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월15일 ‘내가 제일 잘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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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고교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은 누구였을까요? 당시 MBC가 서울시내 고교생 9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배우 이덕화, 최수지, 가수 이문세, 이선희, 개그맨 최양락, 김보화 등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명단에 올랐습니다. ‘대형 가수’ 조용필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최양락, 서세원, 주병진 등으로 개그맨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선호하는 TV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요?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 청소년 대상 드라마는 두 말할 것도 없고, 2002년 막을 내린 ‘전원일기’를 즐겨본다고 응답한 학생들이 많습니다. ‘장수 프로그램’의 인기를 새삼 실감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싫다’고 말한 TV 광고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바로 속옷 및 화장품 관련 광고였습니다.

■1998년 1월15일 ‘가장(家長) 장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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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는 IMF 한파로 생계가 막막해진 서민들이 ‘눈 딱 감고’ 저지르는 ‘장발장형’ 범죄가 잇따랐다고 합니다. 직장을 잃고 생활비에 쪼들린 나머지 고물상에서 고철을 훔치려다 붙잡힌 김 모씨도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다니던 봉제공장이 부도나 몇 달째 수입이 끊어지자 참다못해 한 고물상에 무단 침입을 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가 눈독을 들인 물품들은 알루미늄 새시와 고철, 전기 펌프 모터 1대 등이었습니다. 이를 되팔았을 때 그가 받을 수 있는 돈은 36만원.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500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김씨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의 분유 값을 마련할 수 없어 쓰레기라도 주워보려고 리어카를 빌려 돌아다니던 중 고물상에 가득 쌓인 물건들을 보고 순간적인 충동이 일었다”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외에도 허기에 지친 20대가 사무실을 무단 침입하고, 일감이 끊긴 출장 요리사가 남의 집 담을 넘었다는 사연도 적혀있습니다. 사정은 딱하지만 이들 모두 처벌을 면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1998년 1월15일 ‘이걸 보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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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손주의 모습을 전할 수 있는 ‘영상 통화’가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20년 전에는 그저 ‘미래의 일’이었는데 말이죠. 1998년 1월 15일자 <경향신문>에 전면 광고로 실린 한 통신사의 광고가 눈에 띕니다. 광고에는 ‘5년 후에 세계 어디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화상 이동전화 세상이 시작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통신사는 ‘천 마디 말로도 전하기 힘들었던 것까지 전해줄’ 시스템으로 무선으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습니다. 마치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한 장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20년 뒤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요?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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