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건강하게 사는 법
반려견은 가족과 감정을 교류하며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 반려견과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 훈육이 필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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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주는 것 이상으로 받는다’는 말을 하곤 한다. 강아지에게 해주는 것에 비해 사람이 얻는 부분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실제 신체·정신 건강 측면에서 반려견이 채워주는 부분은 상당하다. 하지만 이런 건강한 공존 관계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틀어질 수 있다. 위생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질병을 키울 수 있고, 훈육을 등한시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견과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솔루션을 알아본다.
Solution 1 설사 자리는 락스로 닦아 세균 제거
개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균·살모넬라균이 대표적이다. 이 균들이 사람에게 감염되면 발열·구토·설사와 같은 장염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배설물을 치울 땐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이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배설물이 있던 자리는 식초와 세제를 사용해 닦아준다. 바닥은 락스로 한 번 더 닦으면 세균을 말끔히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균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배변 패드 등 한정된 공간에서 배설하도록 훈련하는 게 좋다. 개의 항문 주위 털을 바짝 깎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Solution 2 산책 후엔 털 빗기고 비누로 발 씻기
사람에게는 피부가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며 반지 모양으로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개와 사람 모두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호전된다. 문제는 개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백선증에 걸렸는지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평소 피부 관리를 해주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개를 산책시킨 뒤에는 항상 촘촘한 빗으로 털을 빗기고 발은 비누칠을 해서 꼼꼼하게 닦아 청결하게 해준다.
Solution 3 긁힌 곳 부으면 항생제로 감염 예방
상처 부위가 점점 부어오르거나 건드리지 않아도 아프다면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봉와직염’이라는 2차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나아진다. 다만 ‘카프노사이토파가’처럼 빠른 속도로 조직을 괴사시키는 균에 감염됐다면 생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Solution 4 생후 6~12주 사회화 훈련 시작 적기
개의 사회성은 생후 6~12주에 가장 많이 발달한다. 이때 다른 개나 사람과 만남을 갖는 등의 사회화 훈련을 시작해야 훈련 효과가 좋다. 하지만 예방접종 기간(생후 16주까지)이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개의 외부 접촉을 금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접종 완료(5차)를 기다리면 사회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접종 완료 전이라도 장소와 접촉 대상을 잘 선택하면 된다.
접종을 모두 마치고 항체가 모두 형성된 한 살이나 두 살짜리 개와 놀게 하거나 개가 많이 모이는 애견카페를 피하면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이 줄어든다. 생후 6개월 전후로는 보호자의 지시에 따르는 훈련을 시작한다. 개가 흥분하는 등의 돌발 상황에서 보호자가 개를 통제하기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다. 성견이나 유기견도 개가 평소 두려워하는 자극이나 상황을 약한 강도부터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둔감하게 해주면 사회화가 가능하다.
도움말=건국대 수의과대학 박희명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서유빈 교수, 한국예술실용학교 애완동물계열 권혁필 교수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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