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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통합 가속도 안철수, 금주 '전준위 출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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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중후반 당무위 개최 의지 / 일각 “정족수 충족 불가능” 우려 / 安 “국민 뜻 따라야… 나머진 형식적” / 박지원 “安, 강행 땐 확실히 창당”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이 이번 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출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안 대표 측은 일단 반대파의 거센 반발에 숨을 고르며 전준위 출범 시기를 엿보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 상당수는 이번주 전준위를 출범시켜 전당대회 일정과 시행세칙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이번주 중후반에는 당무위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월 초 합당을 목표로 했을 때의 일정이다. 전준위원장에는 친안(친안철수)계 김중로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서로 다른 곳 응시 安·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박지원 전 대표가 7일 오전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 전대 정족수 충족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최근 중앙선거관리위가 전대 의결시 케이보팅(K-voting) 활용 불가 유권해석을 내리는 등 통합을 위한 전대 개최 전망이 순탄치만은 않다. 안 대표 측이 내부적으로 전준위 출범 준비를 하면서도 전준위 출범은 행정적 절차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안 대표는 7일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씨와 함께 참가한 여수마라톤대회 전후 통합 반대 의원들을 따로 만나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동참을 다시 호소했다고 안 대표 측이 전했다. 전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중앙위를 통한 전대 개최 기준 변경 등 ‘플랜B’가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은 반대파 의원들을 다시 설득해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날 여수마라톤대회 참가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투표를 통해 75%의 당원이 통합에 찬성했다”며 “정치인, 정당은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게 도리 아니겠나. 나머지는 다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중립파가 제시한 ‘선(先) 2선후퇴, 후(後) 전대 개최’ 중재안은 “중립파 의견도 통합을 해야 한다는 데 기반한 거 아니냐”며 “본질은 통합”이라고 일축했다.

같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안 대표와 짧은 악수만을 하고 헤어진 박지원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안 대표와) 갈등이 훨씬 깊어졌다”며 “만약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통합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창당하겠다”고 못박았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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