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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의당 '분당' 기로…통합파-반대파 중재안 거부,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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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파, 전준위 출범 바른정당 통합 '가속'

반대파, 광주서 전대 저지 총력전

바른정당 간 정책 조율 극복 관건

아시아투데이

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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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의 극렬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운명의 한주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과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 정족수 미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데 이어 반대파는 이번 주 전대 저지투쟁과 신당창당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중립파의 중재안에 대해서도 평행선을 달려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통합파는 전대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와 생년월일만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케이보팅 방식을 사용하려 했지만 중앙선관위가 지난 5일 ‘불가’ 방침을 밝히자 전대 의결 정족수(대표 당원의 2분의 1)를 채우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전대 시행세칙을 일부 개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준비위원회 위원 인적 구성을 논의하고, 오는 9∼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대 시행세칙을 일부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 전대 개최와 친안(친안철수)계인 김중로 최고위원을 전준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파는 오는 28일께 전대를 개최하고 이후, 바른정당과 함께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보수대야합’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전대 저지에 집중하면서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특히 통합파의 권역별 전대 개최 검토에 대해 ‘당헌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김 최고위원을 전준위원장으로 검토하는 것 역시 ‘편파성’을 지적하고 있다. 반대파는 전대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준비하는 동시에 이번 주 초 광주를 찾아 ‘보수대야합’ 저지를 호소하는 등 여론전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양측은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 문제와 중립파 의원 설득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측은 7일 중립파의 ‘선(先) 안철수 대표 사퇴, 후(後) 전대서 통합 여부 결정’ 중재안에 대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마라톤대회’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다. 안 대표는 중립파의 중재안에 대해 “본질은 통합”이라며 자신의 2선 후퇴에 선을 그으며 통합의지를 거듭 다졌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갈등이 훨씬 깊어졌다. 만약 안 대표가 합당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압박했다.

바른정당과 햇볕정책을 중심으로 정강·정책에서 나타난 견해차도 통합을 위한 극복대상이다.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의사에 대해서도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간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낸 바 있어 향후 외교·안보 정책 조율 등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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