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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바른정당, 통합 지도체제 놓고 잡음…'손학규 비토' 기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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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야기 나누는 하태경-지상욱


【서울=뉴시스】이근홍 홍지은 기자 =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 후 새 지도체제를 어떻게 꾸릴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손학규 국민의당 고문이 통합정당의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당 내부에서 비토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상욱 의원이 하태경 최고위원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으며 내부 갈등을 노출시켰다. 지 의원은 "오늘 당사자가 계시니 공개적으로 발언했던 것에 대해 여쭙겠다. 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서 하 최고위원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자 유승민 대표가 이를 저지하며 "(그 발언은) 비공개로 하자"고 얘기를 끊었다.

공개 회의에서 일어난 이같은 해프닝은 하 최고위원이 언론 등을 통해 통합당의 대표 후보로 손 고문을 언급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 의원 건은 손 고문 일 때문"이라며 "제가 손 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러번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지도체제를 구성할 때 손 고문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당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건 의견 차이가 있는 걸로 봐달라. 당의 통일성도 중요하지만 의원의 자율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뒤이어 회의장에서 나온 지 의원은 "비공개에서 한 얘기는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합당이 되면 가장 적극적으로 한 사람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손 씨(손학규 고문)와 하 씨가 (통합당을) 주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 논의가 이제 막 본격화한 시점에 벌써부터 지도체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제 통합추진협의체가 만들어지고 했는데 벌써 지도체제 얘기를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이런건 전당대회를 하고 신당추진위원회 등이 구성될 때나 나올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최고위에서는 (손 고문)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으니 해프닝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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