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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文대통령, 국빈 방중 마치고 귀국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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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직 대통령 첫 충칭 방문 일정 끝으로 서울 향발

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공항에서 충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12.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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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 =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칭 장베이 공항에서 우리측 안성국 주청뚜총영사 내외와 윤세영 충칭시한인회장, 이종직 민주평통 광저우협의회 부회장과 중국측 인사들로부 환송인사를 받으며 전세기편에 몸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3박4일간 국빈 방중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재중국한국인들과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중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라며 한중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3대 원칙은 Δ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Δ양국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Δ양국 국민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 등이고, 8대 협력방향은 Δ제도적 기반 다지기 Δ교역분야 다양화 등을 통한 양국 교역의 질적성장 도모 Δ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Δ벤처 및 창업분야 협력 확대 Δ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Δ환경 분야 협력 Δ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Δ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해당 행사에서 중국의 '경제사령탑'으로 불리는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15분여간 비공개로 환담했다. 장가오리 부총리는 우리나라 경제부총리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중국 국가부주석보다 서열이 높다. 장가오리 부총리는 중국 개혁·개방의 아버지로 불리는 덩샤오핑의 조카로도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아침식사로 중국 서민들이 찾은 현지식당에서 꽈배기빵 유타오 등으로 식사를 하면서 중국 대중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일각에선 '혼밥' 논란도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중국민들 가슴 속에 정말 낮은 자세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된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 행사장을 찾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타징을 했다. 문 대통령은 타징을 통해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당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135분간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Δ한반도에서의 전쟁 불용 Δ비핵화 원칙 견지 Δ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Δ남북 관계 개선 등 4대 원칙에 합의하는 한편, 경제·통상·사회·문화·인적 교류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오던 양국 간 협력을 정치·외교·안보·정당 간 협력 등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통 수단을 활용해 정상 간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하는 동시에 정상 차원은 물론 다양한 고위급 수준의 전략적 대화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양국간 갈등 현안이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중국측 입장을 재천명하긴 했지만,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역사적 책임까지 거론했던 이전 두 차례의 정상회담보단 발언수위가 낮아져 사드 갈등이 ‘확실한 봉인’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15일엔 중국 최고국립대학인 북경대에서 중국의 미래세대들을 상대로 ‘역지사지’와 ‘동반자론’을 강조하며 새로운 25년을 역설했고, 중국 전통문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베이징 유리창 거리와 전문대가를 탐방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와 3위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연쇄 면담을 갖고 한중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사드보복 철회 요청에 "일부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며 중한관계가 발전하면 한국기업은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사실상 사드보복 철회를 공식화했고, 향후 양국 경제·무역 부처간 채널을 재가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밤 충칭으로 이동했다. 현직 대통령이 충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중 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한 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오찬을 갖고 우의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또 현대차 제5공장을 시찰하면서 사드 보복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지 기업인들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재충칭한국인 대표들과의 환담을 마지막으로 3박4일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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