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모인 김만조 여사가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치 박사'로도 잘 알려진 고인은 1928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으며 슬하에 4남1녀를 두었다. 고인은 일찌감치 김치 연구에 뜻을 품고 영국 리즈(Leeds)대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미국 월든(Walden)대에서 식품인류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서울여대 연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효과학 연구를 비롯해 김치의 산업화와 글로벌화에 평생 매진했다.
그는 1966년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2회 국제식품이공학회에서 김치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김치의 정의와 영문 표기를 확정했다. 이후 '김치 천년의 맛' 'Hi Kimchi' 등 책을 쓰고 일본 '기무치'에 맞서 '김치'를 세계화하는 데 헌신했다.
김 박사는 1980년대 말 교수직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 김치 프로젝트팀(K-글로벌) 고문으로 일하면서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효시인 '햇김치' 출시 과정에서 연구개발에 기여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형기·상기·홍기·흥기 씨, 딸 희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8일.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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