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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마트, 맛집 모은 푸드코트 `마켓로거스`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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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에서 '맛집 푸드코트'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마켓로거스(market locus)가 전국 이마트 주요 매장으로 확대된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에서 촉발된 식음료(F&B) 강화 트렌드가 대형마트 식당가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스타필드 하남에서 성공을 거두고 이마트 서수원점에서 시범 운영한 신개념 푸드코트 마켓로거스를 다른 이마트 매장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마트 전체 매출 점포 1위인 은평점을 비롯해 트레이더스까지 내년에 최소 4~5개 이마트에 도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을 가리지 않고 맛집 유치에 나서고 있다. 맛집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인데 이 같은 트렌드가 대형마트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마켓로거스는 F&B 리테일 전문개발사 오버더디쉬(OTD)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푸드코트로 광화문 디타워에 위치한 '파워플랜트'와 여의도 SK증권 지하 '디스트릭트Y'가 OTD의 작품이다. 최근 백화점들이 유명 맛집을 푸드코트에 유치하는 것처럼 상업시설의 지하와 저층에 맛집 푸드코트를 만드는 것이 OTD의 사업모델이다. 디타워 파워플랜트는 이태원 '부자피자' 등 기존 푸드코트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맛집을 대거 유치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디타워 내에서도 넓은 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스타필드 하남 지하 1층에 위치한 마켓로거스가 '잇토피아'보다 단위 면적당 매출이 높은 것이 마켓로거스를 이마트에도 만들게 된 이유다. 마켓로거스는 이마트 인근 지역 맛집들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자영업자들과의 상생 차원에서도 이마트는 이를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마트 서수원점에는 한국집, 완백부대찌개, 속초중앙시장 해물짬뽕, 분분쌀국수 등 맛집이 줄줄이 입점했다. 계열사 요식업 브랜드를 최우선으로 입점시키는 대기업 운영 푸드코트와 달리 가장 경쟁력 있는 맛집을 입점시키는 것이 OTD 푸드코트의 성공 요인이다.

[이한나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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