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 지혜] 깔끔하고 편리한 생활소품 ‘수납’ 아이디어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정리하는 수납에도 간단해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다. 물론 자신만의 수납 방법을 찾아서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소질이 없다고 여긴다면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수납의 법칙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다.

- 연상 수납 : ‘연상’은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어떤 물건을 보고 그 물건과 공통점이 있는 것들을 연상해 함께 정리하면 처음에 물건을 찾을 때도, 나중에 제자리에 돌려놓을 때도 쉽다. 같은 품목끼리 모아 두면 당장 물건의 위치가 생각나지 않더라도 비슷한 것과 연상시켜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니큐어, 네일 리무버, 화장솜 등 관련된 것끼리 묶으면 연상 수납이 가능하다. / ⓒ마음상자

- 끼리끼리 수납 : 같은 종류의 물건끼리 모아서 수납하는 방법을 끼리끼리 수납이라고 한다. 같은 종류끼리 모아두면 정리도 편하고 물건을 찾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연상 수납을 하고 나면 그 수납 공간 안에서 끼리끼리 수납을 하면 된다. 러닝셔츠는 셔츠끼리, 팬티는 팬티끼리 모아주면 된다.

머리 고무줄은 고무줄끼리, 헤어밴드는 밴드끼리 분류하여 수납하면 찾기가 쉽다. / ⓒ마음상자

- 칸막이 수납 : 아무리 수납과 정리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수납 칸막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조금만 사용해도 수납 정리된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 특히 수납 공간이 넓은 경우 수납 칸막이를 잘 활용하면 정리 상태를 훨씬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수납 칸막이는 작은 물건일수록 유용하고 활용도가 높은데, 원하는 모양의 수납 칸막이를 구하기 어려울 때는 재활용품에 약간의 아이디어를 활용해서 만들 수도 있다.

수납 칸막이가 있으면 정리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 ⓒ마음상자

- 세로 수납 : 물건을 정리할 때는 주로 가로로 눕혀서 포개듯이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면 원하는 물건을 꺼내기가 어렵고, 정리된 것이 쉽게 흐트러지게 된다. 이럴 때는 수납 방식을 살짝 바꿔 물건을 세우는 형태인 ‘세로 수납’을 하면 좋다. 물건을 꺼냈을 때도 흐트러지지 않고, 더 많은 양을 수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워서 수납하면 찾기도 쉽지만 꺼낼 때 정리된 것이 덜 흐트러진다. / ⓒ마음상자

- 서랍식 수납 : 장롱이나 냉장고처럼 속이 깊은 선반을 갖고 있다면 수납도 어렵고, 수납된 물건을 꺼내서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 이때 상자나 바구니를 활용해 수납하면 안쪽에 있는 물건까지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선반 수납을 할 수 있다. 선반에서 서랍을 빼듯이 바구니를 앞으로 잡아당기면 선반의 뒤쪽에 있는 물건까지 다 보이기 때문에 찾기도 쉽고, 다시 되돌려 놓는 일도 편해진다.

서랍식으로 수납하면 보이지 않는 공간까지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마음상자

- 이름표 붙이기 : 마지막 수납의 원칙은 이름표 붙이기이다. 수납 상자에 굳이 이름표까지 붙여줘야 하는지 의아해질 수도 있지만, 이름표를 붙이면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사용한 물건을 제자라에 돌려놓기도 쉬워지게 된다. 이름표 하나로 분류도 쉽고 사용 후 되돌려지는 습관까지 기를 수 있다.

이름표가 있으면 물건을 찾기도 쉽지만 사용한 물건을 되돌려 놓기도 쉬워진다. / ⓒ마음상자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장이숙 (‘돈 들이지 않는 수납, 정리 살림아이디어 300’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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