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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Science &] 내년엔 태양 탐사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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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인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태양계 중심에 있지만 너무 뜨거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곳, 바로 지구 에너지 근원인 '태양'이 타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8년 7월 31일~8월 19일 사이에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태양을 관찰하기 위한 '터치 더 선(Touch The Su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파커 솔라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을 발사한다. NASA는 파커 솔라 탐사선을 태양 상공에서 610만㎞까지 근접시켜 태양 표면을 관찰할 계획이다. 인류 역사상 태양 표면 관찰을 위한 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조6800억원을 쏟아부었다. NASA는 "미국과 독일의 태양 탐사선 '헬리오스2호'가 태양 표면에서 4300만㎞ 떨어진 우주 공간까지 접근한 적이 있지만 태양 대기인 '코로나' 영역까지 접근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탐사선은 무엇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태양의 높은 열과 태양에서 쏟아져나오는 고에너지 방사선 입자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NASA는 우주선과 장비를 11㎝ 두께의 탄소 복합재로 둘러싸 최대 1370도 온도에도 끄떡없도록 만들었다. 파커 솔라 탐사선은 태양에 가깝게 다가간 뒤 태양 궤도를 공전하며 약 7년간 태양을 관찰한다.

탐사선 이름인 파커는 1958년 태양풍의 존재를 처음 밝혀낸 물리학자 유진 파커 미국 시카고대 명예교수(90)에게서 땄다. NASA는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을 탐사선에 붙인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파커 교수는 태양풍이 태양 자전 영향으로 나선 형태의 자기장을 만든다는 '파커 스파이럴' 이론을 정립했다. 당시 과학계는 태양풍이 있다는 주장을 배척했지만 우주 공간에 띄운 인공위성을 통해 태양풍의 존재가 입증됐다. 파커 솔라 탐사선은 초속 189㎞의 빠른 속도로 8주 만에 금성을 지나친 뒤 16주 안에 태양 궤도에 들어서게 된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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