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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육아휴직제 도입 속도 제자리 걸음…아빠 육아휴직은 1.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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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육아휴직제를 도입하는 속도가 육아휴직에 대한 근로자의 인지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한 아빠는 전년대비 1.5배 늘었지만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전히 1%에 머물러 여성의 육아부담이 더 큰 현실을 방증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7 일·가정 양립 지표'를 15일 발표했다. 이 지표는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중요한 정책이슈로 떠오르면서 통계청이 관련된 지표를 부문별로 종합·정리한 것이다.

우선 기업들의 육아휴직제 도입률은 최근 2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들의 육아휴직제 도입률은 59.1%로 2015년(58.2%)에 비해 0.9%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육아휴직에 대한 근로자의 인지도는 2.1%포인트 상승해 조사 대상 근로자의 79.4%가 육아휴직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 제도를 알고 있는 근로자는 48.7%로 절반을 밑돌았지만 최근 2년새 도입한 기업이 15.1%포인트 늘어 37.1%가 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육아휴직은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 지난해 기준 육아휴직 중인 남성은 7616명으로 전년보다 56.3%가 늘었다. 다만 전체적인 육아휴직 사용률로 보면 0~5세 자녀를 둔 아빠의 1%만이 육아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엄마의 사용률(42.9%)과 큰 격차를 보였다.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조사에서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20%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2014년(22.4%)에 비해 2.4%포인트 줄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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