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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중국의 상습적 기자 폭행, CNN·BBC 등 외신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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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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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기자 2명이 중국 공안에게 폭행 당한 가운데, 중국에서 있었던 기자 폭행 사례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992년, 토드 캐럴 ABC 뉴스 기자는 천안문 시위 3주년 취재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공격 당해 장애를 갖게 됐다. 2005년 WSJ 기자로 근무한 포틴저는 천안문 광장에서 취재를 하다 사복 경찰에게 폭행당했다.

2011년에는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CNN 방송과 함께 가택연금 중이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과의 인터뷰 도중 들이닥친 공안에게 구타를 당했다.

2015년엔 중국 법정을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 등 외신 기자들이 공안에 폭행 당하기도 했다. 이에 외신기자협회(FCCC)까지 나서 “중국 당국의 해외 언론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해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톈진 폭발사고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앞에서 생중계 중 달려온 공안에 의해 밀쳐지며 저지당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광둥성 우칸 자치촌을 취재하던 홍콩 언론인이 공안들에게 공격 당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BBC 기자가 정부와의 토지 분쟁 끝에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여성을 취재하다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공격당하고, 거꾸로 취재진의 잘못을 인정하라는 자백 강요까지 받았다.

한편 지난 10월 시진핑 총리는 그가 각국 기자들에게 중국을 방문해 취재, 보도하도록 격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국경 없는 기자회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언론 자유 176위에 위치해있으며 중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시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 밖에 없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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