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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절세 고수 X-파일] ] 보험 똑똑하게 연말정산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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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직장인 A씨(29)는 연말정산을 하면서 실손의료보험이 세액공제 된다는 얘기를 듣고 그해 납입한 실손의료보험료 36만원을 신청해 세액공제를 받았다. 그러나 연말정산 후 소득이 없는 배우자의 보장성보험도 합산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A씨는 다음해 연말정산 때 배우자가 가입한 암보험의 보험료 64만원을 추가로 신청해 100만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았다.

#직장인 B씨(45)는 장애인 어머니를 위해 어머니를 피보험자로 해 매월 10만원의 장애인 전용 암보험상품에 가입했다(연간 120만원). 이후 장애인 전용 보험에 세제 혜택이 있다는 것을 안 B씨는 보험료 납입금액을 연말정산에 신청해 연말정산 시 16만5000원(연간 납입 보험료 한도 100만원의 16.5%)의 혜택을 받았다.

이들처럼 가입한 보험상품을 활용해 세액공제나 이자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절세 노하우'를 알아보자.

보장성보험 세액공제

근로자가 소득세법상 종신보험, 자동차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가입하면 연말정산 시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료의 13.2%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보장성보험이란 피보험자의 신체 또는 재산상 피해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받는 보험으로, 보험 계약 만기에 돌려받는 보험금이 납입 보험료를 초과하지 않는 보험이다. 장애인을 피보험자 또는 보험수익자로 하는 장애인전용 보장성보험에 가입한 경우 다른 보장성 보험보다 더 유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 보험료의 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 세액공제

연금저축보험의 보험료는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소득세를 납부하는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는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한 보험료의 13.2%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하면 연 300만원까지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간 종합소득금액이 4000만원 이하이거나 근로소득만 있는데 총 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일 때는 세제혜택을 우대(13.2%→16.5%)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금저축보험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향후 연금 수령 시에 퇴직연금의 연금소득과 합산한 연금소득액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연간 연금소득이 1200만원 이하일 때 5.5% 이하 세율로 분리과세 되며 1200만원을 초과하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된다.

저축성보험은 비과세 요건 확인을

연금보험(세제비적격), 변액유니버설저축성보험 등 소득세법상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보험차익(보험금-총 납입 보험료)에 대한 이자소득세(15.4%)가 면제된다. 다만 소득세법은 보험 유지 기간 10년 이상, 일시납 보험계약의 경우 1억원 이하의 보험 계약, 월납 보험계약의 경우 보험료 납입 기간 5년 이상에 매월 납입 보험료(기본 보험료+추가 납입 보험료) 150만원 이하 등 다양한 비과세 요건을 충족시켜야만 혜택을 준다. 따라서 이자소득세 감면을 위해서는 해당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

비과세 요건이 덜 까다로운 비과세종합저축보험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1인당 5000만원 내에서 적립하는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경우라면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이자소득/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다른 금융기관이나 공제회의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에는 이를 모두 합산한 금액이 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비과세종합저축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과 달리 보험 유지 기간 등에 대한 제한이 없어 보험에 가입한 후 10년 미만이라도 해지 시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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