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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행복한 대중교통이 되려면…' 평택시, 시민의 소리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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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요즘 젊은 사람들은 버스가 정류장에 완전히 정차하면 일어나서 내리는데, 노인들이 미리 일어나 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 넘어져 다칠까 두렵습니다."

13일 오후 평택 수서고속철(SRT) 지제역 대합실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대중교통,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시민의 소리 경청토론회'에 참석한 안경선 평택여객 노조위원장이 시민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그는 또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하는데 손님들이 차도로 내려오곤 해 사고 위험이 크다"며 "운수종자자와 승객 모두가 반성해 교통문화를 선진국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평택 SRT 지제역 대합실에서 열린 시민의소리 경청토론회. [평택=연합뉴스]



시민 전혜선씨는 "버스 정류장에서 손을 들었는데도 무정차 통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버스 배차시간도 맞지 않아 불편하다"고 했고, 태광고등학교 2학년 박건형군은 "시내버스에 안전벨트가 없어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청토론회에 앞서 이계봉 평택시 대중교통과장은 10여분간 평택시 대중교통 전반에 걸쳐 브리핑을 했다.

이 과장은 평택시내에서 하루 19만4천600명이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15만명, 전철 2만6천명, 기차 1만명, 시외버스 5천600명, SRT 2천500명)을 이용하고 있고, 올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발생한 민원 3천334건 가운데 70% 2천335건이 교통관련 민원이라고 밝혔다.

공재광 시장은 "올해 키워드를 '함께'로 정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시민들의 토론회를 통해 밝힌 의견에 대해 필요하면 예산을 반영하는 등 시민이 행복한 대중교통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청토론회는 남서울대 김황배 교수의 진행으로 시민 200여명이 참여했고, 도로교통본부 유정복 본부장과 국토연구원 오성호 연구위원이 전문가로 참여해 교통 관련 궁금증에 대해 이해를 도왔다.

평택시는 지난 2월 '미세먼지와 악취없는 평택,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6월 '공원에서 공원을 말하다'는 제목으로 2차례 경청토론회를 진행 후 환경과에 미세먼지팀을 신설했고, 모산골평화공원 시민대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시민 의견을 행정에 반영했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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