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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복용약도 점검하세요” 노년층 겨울철 낙상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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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겨울철 어르신들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이 바로 빙판길 낙상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분석결과(2011~2015년)에 따르면 2015년 65세 이상 노인 약 12만4000명이 낙상으로 입원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60~69세 연령 이후부터는 낙상입원율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노인은 60대보다 낙상입원율이 약 4배 높았다.

계절별로는 겨울에 낙상입원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빙판길로 인해 길·간선도로나 이동 중 낙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별로는 2015년 65세 이상 낙상입원환자 중 74%가 여성이었으며 남성에 비해 2배 많았다. 손상부위로는 남성의 경우 외상성뇌손상(교통사고, 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에 손상을 입은 상태)이, 여성은 고관절골절(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 즉 엉덩이뼈가 외부충격으로 부러진 상태)이 많았다.

관절의 퇴행성변화로 근력이 약해진 노인은 몸의 균형을 잃기 쉽고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특히 노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고관절골절이다. 장기간 움직이지 못해 폐렴, 욕창,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향신문


노년층의 낙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단 빙판길뿐이 아니다. 평소 복용하는 약물도 낙상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어지러움과 졸림을 유발하는 고혈압약, 수면제, 전립선비대증약 등이 대표적으로 꼭 필요한 약인지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복용 후 유독 더 어지럽거나 졸리지는 않은지 몸의 상태를 주의깊게 살펴야한다.

낙상 시 대처법도 숙지해두면 좋다. 무엇보다 몸을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금물. 뼈 주위근육과 혈관손상을 가중시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평소 혈압이 낮거나 기립성저혈압이 있다면 일어서기 전 팔다리를 잠시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가능한 보호자와 동행하고 밋밋한 밑창보다는 덜 미끄러운 요철모양의 신발을 신는다.

젊어서부터 근력운동을 꾸준히 했다면 낙상위험이 훨씬 덜 하다. 지금부터라도 본인에게 맞는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낙상예방은 물론 전신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내 낙상에도 대비해야한다. 집의 구조를 걷기 쉽게 변경하거나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선택하고 일어설 때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 등으로 신체마비가 동반된 노인은 낙상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에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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