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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트럼프, 미투 공세한 여성 의원에 "돈 달라 구걸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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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짓 선동" 반박 민주당에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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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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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미투(MeToo) 캠페인에 불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은 거짓 선동"이라고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반박했다. 사임을 요구한 길리브랜드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역겹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길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이 트럼프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한 데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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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틴 길리브랜드 의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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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겹다"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역겹고 수치스러우며 당연히 사실도 아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펠로시 의원은 트럼프의 성추문에 대한 의회 조사를 요구하는 100여 명의 민주당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나는 애당초 그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0년 힐러리 클린턴 전 의원의 대선 출마로 인한 공석을 채우는 보궐 선거에 나선 길리브랜드 의원에게 4800달러(약 534만원)를 후원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2014년 길리브랜드 의원에게 2000달러(약 220만원)를 후원했다. 2007년 이후부터 부녀가 후원한 돈을 합하면 약 8000달러(873만원)쯤 된다.

여성들이 성추행ㆍ성폭력 경험을 고발하고 연대하는 미투 캠페인은 미국 연예계에서 시작돼 산업 전반에서 활발히 진행중이고, 최근에는 정계로 확산해 11일에는 트럼프로까지 향했다.

이날, 과거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16명 중 3명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일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여성 연방의원 56명은 하원 정부감독위원회에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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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임주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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