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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Bio & Tech] 휴메딕스 2공장 준공…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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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충북 제천에서 cGMP급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오른쪽 일곱째)과 이근규 제천시장(오른쪽 여섯째),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오른쪽 다섯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휴메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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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헬스케어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겠습니다."

충북 제천의 휴메딕스 본사 임직원은 이달 6일 준공식을 마친 cGMP(미국 등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급 제2공장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작년 3월 착공을 시작해 올해 4월 준공 승인을 받은 2공장에는 사업비 480억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1만51㎡(약 3100평)로 기존 1공장보다 4배 이상 큰 규모에 cGMP급 수준의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준공식에는 모회사인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을 비롯해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 계열사 임직원, 제천시 관계자, 제약·바이오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신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휴메딕스는 미용성형 보형물인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관절염 치료제 '하이히알 플러스주' 등을 만드는 회사다. 자사와 휴온스 계열사 연구개발 제품은 물론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의약품위탁생산(CMO)도 맡고 있다. 앰풀, 바이알(약병), 주사제 등 다양한 제형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구완 휴메딕스 대표는 "제2공장은 연간 앰풀 1억개, 바이알 5000만개, 프리필드 주사제 2000만개, 필러 1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준공 승인을 받은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생산 시설에 대한 GMP 적합 인증 취득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제형의 주사제를 생산하면서 주사제 전문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1층에서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관절염 치료제처럼 점성이 매우 높은 용액을 충전하는 프리필드(사전충전형) 주사제를 만들고, 2층에서는 앰풀과 바이알 충전, 바이알에 들어가는 의약품의 동결건조라인을 통해 주사제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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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제2공장 전경. [사진 제공 = 휴메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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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몇 번이나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의 공을 휴메딕스 임직원에게 돌리며 "감사하다"는 인사도 아끼지 않았다. 2010년 1월 휴온스가 휴메딕스를 인수할 당시 이 회사는 매출 50억원, 적자 20억원의 작은 기업이었다. 기술력과 필러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윤 부회장이 인수한 지 7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고 제2공장까지 완공하게 된 것이다.

윤 부회장은 "2공장 완공으로 휴메딕스는 명실공히 글로벌 고분자 전문제약사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휴메딕스는 핵심 기술인 고순도 히알루론산 연구개발로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하고 안과 등 전문의약품과 고객사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한편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에까지 진출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그간의 공급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휴메딕스는 대표 제품인 엘라비에와 하이히알 등을 2공장에서 생산한다. 현재 임상3상 중으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1회용 관절염 치료제 '휴미아'와 신제품 필러도 이곳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앰풀과 바이알 주사제 주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글로벌 CMO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cGMP급 최첨단 설비로 준공된 만큼 2020년 매출 2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471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 수준이다.

해외 진출의 주요 거점 역할도 맡는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필러 엘라비에는 최근 러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브라질과도 수출 계약을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근에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휴더마'를 론칭하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혀 가고 있다.

한편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충북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밸리에 위치한 자사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회사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근규 제천시장, 이장섭 충청북도 정무부지사와 휴온스 제천공장을 찾아 엄기안 휴온스 사장으로부터 회사 브리핑을 받고, 경영·생산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 총리는 "휴온스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바이오산업은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만큼 정부에서도 R&D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휴온스 제천공장은 2009년에 준공되어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각종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웰빙주사제, 점안제, 국소마취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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