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시달리는 이탈리아, 입장료로 판테온 유지·보수
판테온은 높이 43.3m의 콘크리트 천장 돔으로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도록 설계한 고대 로마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고대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의 사위 마르쿠스 아그리파의 주도로 기원전 25년 건설됐다. 화재로 훼손됐다가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인 125년 중건(重建)됐다.
판테온은 '만신전(萬神殿)'이라는 뜻으로 다신교 신앙을 가지고 있던 로마의 신들을 모시는 사원이었지만 동로마제국 시절인 609년 '성모 마리아와 순교자 교회'로 이름을 바꿔 기독교 교회가 됐다. 내부에는 르네상스 미술가 라파엘로와 통일 이탈리아 초대 국왕 에마누엘레 2세 등의 무덤이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740만명에 이른다.
로마 시정부는 지난달 재정난 타개를 위해 내년부터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 매년 쌓이는 약 100만유로(약 13억원)의 동전도 시 재정으로 귀속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 문화유산 유지 보수비는 큰 부담"이라며 "이번 조치는 문화유산을 유지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했다.
[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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